최재해 감사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은 28일 하반기 감사운영 방향으로 대규모 재정사업에 대한 점검과 함께 통신재난, AI 오·남용, 사이버 공격 등 위험요인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원 76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건전한 재정 운용과 민생안정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미래위험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국가채무 관리 등 재정관리 시스템을 진단해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을 도모하는 한편 지방공항, 대학재정지원사업 등 대규모 재정사업의 성과와 예산 낭비요인도 면밀히 점검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또 산업재해 예방 제도의 운영실태와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과정에 대한 감독체계를 점검할 것도 시사했다.
최 원장은 아울러 "공공부문의 비리와 비효율, 권한 남용 등 국민 신뢰를 저해하는 부조리를 해소하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고도 밝혔다.
공직감찰 활동을 상시 전개하고, 관리시스템의 사각을 틈탄 회계부정에 대해서는 수시로 점검하고 시스템도 보완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정부의 공공부문 평가제도를 점검해 공공부문에 누적된 비효율과 과도한 평가 부담을 걷어내고,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나 권한 남용과 같은 기업부담 요인을 해소할 것도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감사인의 사명과 기본자세를 담아 마련한 '감사인 헌장'도 선포했다.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예산절감과 국민편익 증진 등에 기여해 모범사례로 선정된 부서와 직원에게 표창 등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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