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한덕 언급 "정치적 유불리 안따져"
野 계엄설 주장에 "탄핵빌드업 과정이냐"
우원식 개헌대화 제의에 "국민 뜻 모아져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실 뺑뺑이' 발언과 관련해 "명확한 근거없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사고가 늘었다는 주장은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2019년 과로로 숨진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을 언급하며 의료개혁에 대한 지지도 다시 한번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정치적 유불리 셈법을 따져서 수년간 방치해 온 의료 개혁을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국민 생명권과 건강권의 지키기 위해서 추진 중"이라고 호소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응급의료 공백 문제는 의사 부족 등으로 인해서 수년간 누적된 문제"라며 "지난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대 정원을 추진했지만 개혁은 좌초됐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응급 의료 대응상황을 알리며 "운영 인력, 환자 현황 등 응급의료 관련 현황과 대응 계획을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브리핑하고 응급실 이용 정보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며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지자체 단체장을 단장으로 응급의료 상황을 관리하고 특이사항을 보고하는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함께 전국 408개 전 응급의료 기관별로 1 대 1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며 "지역 응급의료 정상 가동을 위해 응급실 당직 수당, 신규 채용, 인건비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재난관리기금 등 지자체 가용자원을 활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정부 통계로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며 "어떤 근거로 말씀하신 건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정상적인 의료체계가 작동한다면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이 실제로는 쓰러지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야당이 제기한 '계엄설'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정 대변인은 "날조된 유언비어를 대한민국 공당의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독도 지우기로 영토 보존의 의무에 의혹을 제기하고, 계엄 괴담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통령을 음해하는 민주당의 노림수는 대체 무엇인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했다.
또 "탄핵 빌드업 과정입니까"라며 "근거가 없다면 괴담 유포당, 가짜 뉴스 보도당이라고 불러도 마땅하다"고도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나치·스탈린 전체주의 선동정치를 닮아가고 있다"며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 대표직을 걸고 말하라"고 지적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도 기자들을 만나 계엄설 관련 추가 대응방안에 대해 "또 다시 계엄설이 확산되느냐에 따라 달려있을 것"이라며 "또 다시 반복된다면 다음 조치는 내부적으로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개헌 대화와 관련해 "국민의 뜻이 모아져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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