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해린의 실제 증명사진(오른쪽)과 스노우 앱을 통해 만든 AI 증명사진(왼쪽).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만든 사진 애플리케이션(앱)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지능(AI) 앱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 사진을 활용해 실물보다 더 예쁜 컨셉 사진을 만들어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사용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벤처캐피탈(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집계한 생성형 AI 모바일 앱 50위 목록에 스노우의 ‘에픽’과 ‘스노우’가 각각 14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앤드리슨호로위츠가 집계한 생성형 AI 모바일 앱 50위 목록. [앤드리슨호로위츠 홈페이지 갈무리] |
a16z는 630억달러(약 84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VC로 페이스북(현 메타),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스카이프 등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다. a16z는 2023년 하반기부터 6개월마다 시밀러웹(Similarweb) 글로벌 트래픽을 기반으로 웹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서비스 순위와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한다.
에픽과 스노우는 얼굴이 잘 나온 사진을 여러 장 등록하면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컨셉사진을 만들어주는 앱이다. 스노우와 에픽 모두 월 8900원을 지불하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에픽에 따르면 미국 졸업사진 컨셉의 ‘AI 이어북’은 현재까지 170만번 사용됐고, 최태원 SK 회장, 백종원 등 유명인이 AI 이어북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사진 변형 앱을 통해 변형된 자신의 모습을 올린 사진 [최태원 SK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
특히, 에픽은 국내뿐만 아니라 북남미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노우에 따르면 지난해 AI 이어북 서비스 출시 당시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56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 카테고리에 한정할 경우 98개국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료 구독자 수가 늘면서 지난 2분기 매출은 성장을 기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노우와 에픽을 운영하는 스노우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23억원으로 네이버 제트 연결 효과 제외 시 전년 동기 대비 19.2%, 직전 동기 대비 12.2% 상승했다.
a16z는 “모바일앱에서 AI 기능은 이미지 및 영상 콘텐츠 편집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신생 기업도 등장하고 있지만, 메이투, 스노우, 어도비 익스프레스 등 생성형 AI로 먼저 전환한 앱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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