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만찬메뉴 선정
尹 한미 동맹 발전 역할 당부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일 빌 해거티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연방 상원의원 7명과 그 배우자들을 초청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구성된 상원 의원단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해 4월 국빈방미를 계기로 미 상하원 합동 연설 당시 미 의원들이 보내준 뜨거운 환대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며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이어 올해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한 의원단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태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원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대통령의 담대한 용기와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만찬 메뉴들을 김건희 여사가 하나하나 직접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방한 의원단을 위해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친숙한 음식인 떡볶이와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을 준비했다.
김 여사는 "한국 대중음식을 대접하며, K-푸드가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캐이티 브릿 의원은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여사에게 "생일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물었고, 김 여사는 "오늘 만찬이 가장 의미 있는 생일이었다"고 답했다. 또 빌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가 사전에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했고,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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