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 대표. [넥슨 제공]

“2027년 매출 6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4년 후 매출 2배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 쌓아온 탄탄한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신규 IP도 적극 발굴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정헌(사진) 넥슨 일본법인(넥슨재팬) 대표는 이달 3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자본시장 브리핑(Capital Markets Briefing)에서 “넥슨은 세상에 없던 재미를 창조하며 30년 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올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향해가고 있다”며 “상장 이후 시가총액 상승은 4배에 이른다”고 언급, 2027년 7조원 매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 약 3조9323억원과 비교하면 4년 후 매출 2배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넥슨은 기존 IP 활용성은 키우면서도, 새 IP를 육성하는 ‘투 트랙’으로 IP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을 언급하며 “보유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IP를 더 크고 오랫동안 성장시켜 나가는 ‘종적 확장 전략’과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IP를 육성하는 ‘횡적 확장’ 전략을 병행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프랜차이즈의 생태계를 여러 개 보유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지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며 “이처럼 우리에겐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IP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총 3개의 신작 라인업, ▷퍼스트 버서커: 카잔 ▷오버킬 ▷프로젝트 DW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카잔’은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넥슨은 카잔의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 시점을 오는 10월 11일로 예고했다.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TCBT를 통해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높여 PC(스팀)와 콘솔(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이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