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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국회 개원식, 대통령보고 망신당하라고…가시라고 못하겠다”
“대통령 향한 조롱·야유·언어폭력 난무하는 국회”
“모든 개혁에 저항 따르기 마련…원보이스로 노력”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 직원 조회를 열고 “나는 대통령께 개원식에 가시라고 말씀 못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는데,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정 실장은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며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 가시라는 말씀을 드릴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이고 난관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국회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성과는 민간 주도 시장경제, 건전재정,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굳건한 안보태세, 원전 생태계 복원, 노사법치주의 등을 추진해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모든 직원에게 “원보이스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차대전 이후 80년간 세계 안보환경은 냉전, 탈냉전, 가치 중심의 전략적 경쟁 심화 3단계로 변화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실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국정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과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정부 3년 차를 맞아 주요 국정과제의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전 직원 조회는 정 실장 취임 후 처음이며, 차질 없는 국정과제 추진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대통령실 전 직원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전 직원조회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시절인 2022년 9월13일이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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