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취약계층 사례 중심
AI 상담사 4개월간 2000명 통화
엄종환(왼쪽부터) SK텔레콤 ESG혁신담당, 윤정백 카카오뱅크 CCO,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이동권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과장이 콜 금융범죄 예방 교육지원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콜’을 활용한 금융범죄 예방교육 본격 추진을 위해 카카오뱅크·밀알복지재단·경기남부경찰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엄종환 SKT ESG혁신담당, 윤정백 카카오뱅크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이동권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과장 등 각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고령자 대상 금융범죄 예방교육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고령자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차원의 예방 교육이 필요하는 데 착안, 마련되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2만7126건, 피해 금액은 1조 6645억원에 달한다.
SKT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MMS(문자메시지)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금융범죄에 대한 고객 인지도 제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로 AI콜을 활용한 금융범죄 교육을 실시해 취약계층의 금융범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고령자의 금융사기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AI콜 금융범죄 예방 교육’은 SKT가 카카오뱅크·밀알복지재단·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금융범죄 취약계층인 고령층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KT는 오는 12월까지 4개월간 보이스피싱 등 실제 금융범죄 사례를 중심으로 AI콜 주1회 발신, 총12회 교육을 진행한다. 금융범죄 예방 교육 진행 과정에서 AI 상담사와 나누는 어르신의 응답 유형과 통화 내용을 분석해 위험도를 파악하고 고위험군을 선별하여 별도 사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SKT는 AI콜 활용 금융범죄 예방교육을 완료한 대상자와 담당 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만족도, 효과성 등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AI콜 예방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령자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엄종환 SKT ESG혁신담당은 “이번 사업협약을 계기로 AI콜이 금융범죄 예방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I기술을 ESG경영활동에 접목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