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국민 편의 증진 방안 검토" 공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 100분간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후임 총리도 한일 관계 발전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가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고 기시다 총리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 퇴임 전 마지막 회담인만큼 지난 2년간 한일 관계 발자취를 돌아보고, 양국관계 발전방향이 주로 논의됐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이 중단된 정부 간 협의체를 재가동하고 신규 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각계 각급에서 활발히 소통하면서 경제안보,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혀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외교당국 간 '한일 제3국 내 재외국민보호 협력 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제3국 내 위기 상황 시 양국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60주년 준비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실질 협력 성과들을 발굴하는 작업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올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과거 최고 수준인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입국 간소화 조치와 같이 양국 국민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양 정상은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러북 밀착 상황 등에 대해 서로 긴밀히 소통하며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준데 사의를 표명하고, 우리의 통일 노력에 대한 일측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무대에서 다양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 간 계속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또 내년 우리나라가 의장국인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한일 관계의 개선이 한미일 3국 협력 체계의 발전과 한일중 프로세스 재활성화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음을 재확인하고, 기시다 총리의 퇴임 후에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lu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