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출시 직후 1%서 계속 상승
항암제 분야도 처방 확대 이어져
배송서비스 편의성 환자 만족도↑
2021년 출시 직후 1%에 불과했던 셀트리온 ‘램시마SC(작은 사진)’의 호주 시장 점유율은 최근 20%대까지 급증했다. 사진은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
셀트리온의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가 호주에서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2021년 출시 직후 1%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 20%대까지 급증한 것이다.
1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호주에서 램시마SC는 올해 1분기 기준 20%(IQVIA 기준) 점유율을 최초 돌파했다. 램시마SC는 글로벌 전역에서 20년 이상 사용되며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인플릭시맙 제제를 SC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호주 내 의료 시설·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직접 투약할 수 있는 램시마SC의 강점이 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호주에서 램시마SC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넓은 국토 면적으로 병원까지 이동 거리가 긴 호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다. 램시마SC를 처방받은 환자가 배송 지원 프로그램인 ‘셀트리온 케어 포털’을 통해 처방전을 등록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배송받는 식이다.
항암제 분야에서도 처방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호주에서 올해 1분기 47%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호주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후 2년 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도 18%의 점유율로 호주 리툭시맙 처방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성과는 셀트리온 현지 법인에서 호주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업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호주는 대부분 리테일(영업) 방식으로 의약품이 공급된다. 이에 현지 법인은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학회, 세미나 등 주요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신규 임상 데이터 등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호주 의료진의 처방 선호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셀트리온은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하반기 중 호주에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비롯,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지태 셀트리온 남부아시아 지역 담당장은 “램시마SC가 호주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제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출시될 후속 제품들로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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