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두 번 접는 폴더블폰(메이트 XT)을 보려고 엄청난 사람들이 몰린 모습. [사진, X캡처]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정말 믿기 힘든 광경이다”
사람들이 ‘우르르’ 난리가 났다. 화웨이가 세계 첫 선보인 두 번 접는 폴더블폰(메이트 XT)을 보려고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전세계가 이 장면에 경악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몰락하던 화웨이가 부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막강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판도를 흔들고 있다.
16일 중국 현지에 따르면 사전 예약에서만 현재까지 500만대나 팔려나갔다. 당초 예상했던 판매량을 5배나 웃돌고 있다. 중국 내 화웨이 매장에는 이 제품을 보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당초 업계에선 400만원대 달하는 비싼 가격과 내구성 문제로 흥행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는 지난 7일부터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 예약구매를 시작했다. 사전 판매 시작 6시간 만에 100만대, 24시간 만에 200만대가 팔렸다.
세계 최초 두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T' [유튜브(@Trendy Tech Review Show)] |
화면을 모두 폈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10.2인치, 태블릿PC에 버금간다. 한 번 접는 폴더블폰보다 50% 가까이 화면이 크다. 제품의 출고가는 377만~453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다.
중국에게 폴더블폰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은 ‘초비상’이다.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자리를 화웨이에 뺏긴 데 이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다.
삼성은 이미 3년 전 일찌감치 화면을 두 번 접는 기술을 구현해 냈지만, 제품 출시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삼성은 폴더블폰에서 ‘세계 최초’ 기록을 써왔지만, 화웨이에게 세계 첫 두번 접는 폴더블폰 자리를 내주게 됐다.
화웨이 두 번 접는 폴더블폰(메이트 XT)을 보려고 엄청난 사람들이 몰린 모습. [사진, X캡처] |
삼성을 베끼던 중국이 이젠 삼성을 따라잡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의 공세가 무서울 정도다. 삼성은 세계 첫 폴더블폰으로 시장을 선점해왔지만, 중국이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빠르게 기술 추격에 나서면서 폴더블폰 시장을 위협해왔다.
급기야 올 1분기 화웨이(35%)가 삼성전자(23%)를 제치고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중국 아너가 올 2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