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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브라질리아 국립공원 산불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AP]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극심한 가뭄 여파로 위협받고 있다. 기록적인 화재가 연이어 벌어지는 것도 이상기후 여파다.

최근에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게 브라질에서 벌어진 대형 산불. 브라질리아 국립공원에선 700헥타르에 이르는 규모를 불태웠다. 이번 화재는 농장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이 산불로 인해 브라질리아 자체가 연기에 휩싸였다. 도시 곳곳에서도 검은 연기 기둥이 보일 정도였다.

브라질은 최근 연이어 아마존 열대우림이나 사바나, 습지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발화 원인 자체는 인간에 있더라도, 가장 큰 원인은 극심한 이상기후가 꼽힌다.

[로이터]

브라질은 측정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는 중이다. 현재 국토 약 60%가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뿐 아니다. 남미 지역에서 올해 발생한 화재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극심한 가뭄과 대형 산불, 그리고 그 여파로 심각한 공기질 오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다.

그리고 공기 중 재와 그을음이 늘면서 남미 지역에선 이 같은 그을음 등이 섞인 ‘검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브라질의 경우 올해 최소 1130만 헥타르가 황폐화됐는데, 이는 파리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스위스 대기질 모니터링 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이 같은 대기질 오염의 여파로 남미 최대 대도시로 꼽히는 상파울루는 세계에서 가장 대기질이 오염된 도시란 평가까지 내려졌다.

화재와 대기질 오염 외에도 가뭄의 여파로 수질 오염까지 거론되고 있다. 가뭄과 조류로 인해 물이 오염되고, 기온도 높아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는 추세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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