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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남부서, 찾아가는 시민경찰학교 '큰 호응'’
[헤럴드 울산경남 = 이경길 기자]
울산남부경찰서(서장 장근호)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시민경찰학교’가 범죄예방진단팀의 현장진단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찾아가는 시민경찰학교’는 올해 전국 최초로 울산남부서에서 시범운영중인 것으로 기존의 집체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가서 범죄예방교육과 함께 치안관련 민원을 청취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지역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교육 참석에 따른 불편의 최소화를 위해 금년 6월 23일 대형아파트 부녀회를 시작으로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에서 이미 13회 948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연중 지속 실시할 예정으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많은 인원이 참석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매 교육 때마다 ‘범죄예방진단팀’이 동행해 범죄취약지에 대한 위험도를 파악하기 때문이다.

CPO는 매 시민경찰학교 강의가 끝나면 질의 · 응답 시간을 통해 민원을 접수하는데 민원내용의 위험도와 개선일정에 따라 ①즉시과제, ②중·장기 과제‘로 분류하여 처리한다.

이를 통해 지난 2개월간 골목길 내 고장 난 가로등 8대를 수리하고 여성범죄에 취약한 공중화장실 26개소에 CCTV 설치를 협조 요청했다.

또한, 공업탑·신정·문수 지하도 내 조명의 밝기 및 고장여부, 오염정도를 조사하여 LED 등 교체와 CCTV설치에 대한 협의도 완료했다.

이문재 생활안전과장은 "범인검거에서 범죄예방으로의 경찰활동 전환을 위해서는 경찰과 지자체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생생한 현장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찾아가는 시민경찰학교를 통해서 여성들이 불안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직접 의견을 묻고 이를 적극적으로 치안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 강남고 주변에 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이 야간에는 어두워서 귀가하기가 겁이 난다 고 민원을 제기했던 20대 여성은 "신고한 바로 다음날 범죄예방진단팀에서 나와 확인을 하고 갔는데 한달도 안되어 보안등 2대가 설치 되었다"며, "경찰의 빠른 조치에 놀랍고,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범죄예방진단팀장 김병관 경위는 "현장에 나가보니 실제로 25m미만 도로의 경우 보통 15LX정도의 조도가 평균치인데 현장은 12LX정도로 평균치 보다는 다소 어두운 편이었지만, 더 밝게 한다면 오히려 주변에 숙면을 취하는 다른 지역주민들에게 빛 공해가 될 우려가 있어 보안등 2대를 신규로 설치했"‘며, "시민들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시민경찰학교’가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강의를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아 매우 도움이 된다는 참석자의 입소문 덕분이다.

노트에 필기를 하며 열정적으로 강의를 듣고 있던 한 여성은 "최근 여성대상의 묻지마 범죄 등이 이슈화 되면서 막연하게 불안하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교육을 통해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하는 2400여명의 울산 경찰과 80여대의 순찰차, 3200여대의 CCTV가 있으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또한 한 여성은 "이 교육을 듣기 전에는 설마 나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하는 안전 불감증이 있었던 거 같다"며, "한번도 112 신고를 해본 적도 없고 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안 해 봤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대비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직원 김??씨는 "문자로도 112신고가 가능하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며, "매우 유익한 강의인 거 같고 더 많은 사람들이 듣고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시민경찰학교’ 강의를 전담하고 있는 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계장은 "교육을 듣는 본인 스스로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 지역사회가 안정되고 나아가 범죄가 예방된다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그날까지 찾아가는 시민경찰학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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