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울산경남 = 이경길 기자]
울산 북구 중산동에 위치한 장애인복지시설인 메아리동산 재활관이 지역주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26일 북구에 따르면 메아리동산 재활관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철거작업을 마치고 설계를 완료, 다음달 공사에 들어간다. 새롭게 지어지는 재활관은 지역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개방적인 디자인으로 계획됐다. 특히 주민휴게마당과 지역사회 프로그램실, 도서실 등을 배치해 지역 주민들이 재활관을 열린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메아리복지원은 이번 개축공사에 앞서 지난 5월 주민설명회를 열어 개축관련 주민 의견을 들었고, 이번 설계에서 주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다.
건물이 지어지는 경사대지의 특성을 활용해 1층을 필로티로 만들어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 개방한다. 평소 동아리실로 쓰여질 지역사회 프로그램실은 주민들의 회의나 각종 행사시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층에는 북카페 개념의 도서실을 설치, 재활관 이용 장애인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밖에도 주간보호시설과 각종 프로그램실, 자원봉사자실, 상담실, 직업훈련실 등이 마련된다.
메아리복지원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며 "주민소통공간이 부족했던 이 지역에 개축 재활관이 문화와 여가시설을 제공하는 문화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아리동산 재활관 개축공사는 총 사업비 19억여원(국비 9억5천, 시비 9억5천)으로, 지난 1월부터 개축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축 메아리동산 재활관은 연면적 1천281㎡에 3층 규모로 지어지며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메아리동산은 개축 재활관 실시설계에 대해 베리어프리(barrier free, 장벽 없는 건축 설계) 예비인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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