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울산경남 = 이경길 기자]
울산 남구청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나눔천사 구(區)’가 됐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시작한 ‘나눔천사 프로젝트’에 8월 31일 현재 11,304명이 동참하는 등 조기 성과를 거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나눔천사 구(區)’로 선정된 것이다.
남구청은 이에 따라 1일 오후 2시에 구청 한마음광장에서「 ‘나눔천사 구(區)’ 선포식」을 열어 나눔도시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나눔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감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천사 구(區) 선포, 천사 구 동판 및 휘장전달, 감사패 수여, 표창장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울산 남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았으며, 기관표창에는 최우수동 옥동주민센터, 우수동 신정4동, 삼산동, 대현동 주민센터가 표창패를 받았다.
개인표창에는 울산 남구청장상으로 배양규 남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남구 위생과 최귀한, 여성가족과 김양언, 무거동 박재평씨가 각각 수상했으며,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으로는 최병렬, 제선자, 김대현, 박순연, 정상대, 김금모, 라영선, 최경숙, 김영애, 윤성숙, 허성도, 손세익, 고길호, 정임선씨 등 동별 각 1명씩 수상했다.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나눔천사 프로젝트」는 신뢰문화의 상징인기부문화를 범 구민 운동으로 확산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올해 2월부터 천사구민(매월 3,012원 기부), 착한가게(매월 3만원 기부), 착한기업(연간 100만원이상 기부) 3종류로 진행해온 천사 모금활동 사업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역경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많은 구민들과 유관기관, 자영업자, 중소기업, 전통시장, 백화점, 어린이집, 유치원, 라이온스, 병의원, 약국, 향우회, 공인중개사협회 등 각계각층의 자율적인 참여로 지금까지 나눔천사 프로젝트 단체가입 릴레이가 54여차례 있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천사계좌에 가입한 구민은 10,004명, 착한가게는 1,250호점, 착한기업은 50개소가 탄생했으며, 연간 8억의 성금이 모여져 2017년부터 남구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개인 기부자의 경우 남구민 전체인구의 3%가 천사계좌에 가입해 천사날개를 다는 등 기부문화 확산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했다.
선포식에서 김상만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기업기부 의존도가 높은 울산에서 올 해 남구에서 많은 개인 기부자들이 발굴되어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착한가게 수가 전국 1위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해준 서동욱 남구청장님을 비롯한 35만 남구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나눔천사 구 선포식에 참석한 서동욱 남구청장도 “모두가 힘든 때에 이웃사랑 실천으로 나눔천사에 가입해 주심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남구가 나눔문화가 널리 퍼지는 도시, 말로만 잘사는 도시가 아니라 기부도 1등 도시가 되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하면서 “남구에 건강한 풀뿌리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더불어 잘 사는 따뜻한 사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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