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울산경남 = 이경길 기자]
울산 남구에서 추진 중에 있는 ‘남산동굴피아 조성사업’ 과 관련 남산자락에 방치돼 있던 동굴이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져 동굴진지 또는 보급물자 창고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굴은 모두 4개소로 길이가 각각 60m, 42m, 62m, 16m로 짧고 내부공간이 협소한 동굴이다.
이에 남구는 동굴 내 체류시간과 활용도를 고려하여 각각의 동굴을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동굴정비 및 연결통로박스 공사를 비롯한 태화강산책로와 연결하는 지하연결로 설치, 보도정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동굴 내부공간 조성을 위해 전문가,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사업추진협의체, 정책자문단 회의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설계가 완료되어 동굴 내 전시?관람시설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길이 60m의 1동굴은 일제강점기 동굴과 우리 지역의 역사를 소개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42m와 62m인 2, 3동굴은 우리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테마로 한 공간으로 채워지며, 마지막 16m인 4동굴은 여름철 공포체험 등 계절별 테마를 달리하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동굴 연결구간 중 2(42m)동굴과 3(62m)동굴을 연결하는 지하광장에는 소규모 공연장, 전시시설 등을 조성해 휴게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남산동굴피아 조성이 완료되면 도심속에서 쉽게 접근할수 있는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남구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남산동굴피아 조성사업’은 총면적 1만9천800㎡에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동굴정비, 인공폭포, 만남의 광장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도시경관 개선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오는 12월에 완공 예정이다.
hmd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