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외국 어린이들이 한국의 문화를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현대외국인학교(울산 동구 서부동)는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23개국에서 온 재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한국 문화 체험행사」를 열었다.
전통문화 체험 행사는 외국 어린이들이 한가위의 의미와 풍습을 이해하고, 한국 문화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추석을 즈음해 열리고 있다.
행사는 어린이들이 직접 준비한 추석 연극과 선생님들의 한국 전통무용 공연을 관람하며 풍요와 나눔의 명절인 추석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한복을 입고 송편을 나눠 먹으며 추석의 풍습을 배웠으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직접 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현대외국인학교 이설강 교사(45세)는 “명절이 낯선 외국 아이들이 이번 체험행사를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적극적이고 즐겁게 참여해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앞서 12일 서부동 외국인사택 클럽하우스에서 외국인 감독관과 가족 20여명을 대상으로 송편 빚기와 다도(茶道) 등을 체험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등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상주하고 있는 61개국 1천700여명의 외국인 감독관과 가족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체험과체육대회 등 매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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