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지부장 등 현대자동차 노사는 20일 중구 태화시장을 찾아 이번 태풍 ‘차바’로 인한 침수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과일과 채소, 육류, 수산물 등을 구입했다.
태화시장은 지난 5일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상인 수백명이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노사는 상심이 큰 태화시장 상인들과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직원 1인당 온누리상품권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해 단체교섭 합의와 비교해 30만원이 증가한 액수로 태풍 침수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고, 침체된 전통시장 분위기를 활성화하자는 데 노사가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이번에 직원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은 총 335억원, 울산공장만 159억원 규모로 전통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문점 태화시장 상인회장(62)은 “오늘은 태화시장이 침수피해를 당한 후 첫 장이 열리는 날인데, 현대차 노사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우리 시장을 찾아주셔서 분위기도 사는 것 같고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갑한 사장은 “침수피해로 상심이 큰 태화시장 상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임직원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좋은 상품과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자주 애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2월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350억원어치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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