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을바람 맞으며, 자전거도 타고, 태풍에 피해를 입은 인근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며 중구민들을 도와주세요.”
울산 중구청이 태풍 '차바'로 인해 중단됐던 자전거문화센터와 태화강대공원 자전거대여소를 재개장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중구청은 지난달 5일 태풍 '차바'의 피해로 이용 중단됐던 동천 자전거문화센터와 태화강대공원 자전거대여소가 응급피해 복구 등을 마치고 지난달 30일부터 재개장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재개장 당일 하루만 732명, 11월 1일까지 모두 909명의 이용객이 방문하면서 예전의 인기를 되찾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앞서 동천 자전거문화센터와 태화강대공원 자전거대여소는 지난달 5일 태풍 '차바'의 상륙으로 인해 건물 외부에 있던 자전거 보관 및 대여소 컨테이너와 거치대, 공기주입기 등이 파손되고, 다인승 자전거 등 일부 자전거가 침수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중구청은 동천 자전거문화센터 외부 자전거 보관 및 대여소와 태화강대공원 내 침수 자전거 등을 수리했고, 태화강변의 일부 유실된 자전거 도로를 응급 복구했다.
특히, 8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2014년 건설된 동천 자전거문화센터의 경우 무게가 200t에 이르지만 당초 건설 당시 물에 뜨는 부양식 건축물로 태풍 상륙당시 2m 이상 떠오르며 침수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20여일만에 재개장이 가능했다고 중구청은 설명했다.
현재 동천 자전거문화센터에는 남성용 자전거 42대, 여성용 11대, 2인용 9대 등 전체 118대가, 태화강대공원 자전거대여소에는 남성용 66대, 어린이 59대, 다인승 47대 등 전체 244대가 비치돼 있다.
대여 요금은 평일에는 자전거 종류와 상관없이 1시간 무료이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패밀리형(4인)은 시간당 2,000원, 이외의 자전거는 1,000원이며, 모두 30분당 500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두 곳의 자전거대여소는 2014년 개장 이후 한 해 동안 12만9,801명, 이듬해인 2015년에는 18만8,309명, 올해 10월 4일까지 11만8,791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를 끌어 왔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들 대여소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태화강과 태화루, 십리대밭 등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만큼 재개장 이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도 즐기고, 태풍 피해로 힘든 지역 상권도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md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