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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중구, 지역 최초 한옥도서관, 외솔도서관 개관
[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
외솔 최현배 선생 탄생 122돌인 올해 울산 중구청이 지역 최초로 한옥도서관인 '외솔 한옥도서관'을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중구청은 9일 오후 2시 동동 497-1번지 일원 외솔기념관 2층 광장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시·구의원, 울산회솔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외솔 한옥도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관식은 태화루예술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내빈소개, 경과보고, 축사와 격려사, 테이프커팅, 시설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중구청은 외솔기념관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한글교육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중구 동동 외솔기념관 일원에 한옥도서관 건립에 착수, 지난 8월말 완공하고 운영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태풍 '차바'의 피해로 인해 그동안 개관식을 진행하지 못했고, 사전 운영을 통해 일부 주민들에게만 개방됐으나 하루 평균 1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왔다.

외솔 한옥도서관은 총 9억원을 들여, 268㎡ 부지에 연면적 70.58㎡ 규모의 지상 1층 전통한옥 형태로, 조선시대 교육의 산실인 서원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켜 향후 관광상품으로써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곳에는 외솔기념관에 보관돼 있는 한글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위한 전문서적과 일반서적 500여권 등 전체 1,447권을 비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일반 도서관의 기능뿐만 아니라, 주변에 은행나무 등 수목을 식재하고, 돌계단과 흙길 등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힐링의 공간으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외솔한옥도서관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개관식에서 "외솔한옥도서관 건립은 중구의 상징이 될 한글마을 조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소득층 어린이,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의 공간으로도 활용하는 등 한글도시 중구의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솔기념관은 지난 2010년 총 55억원을 들여, 외솔 최현배선생 생가터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찾아가는 외솔기념관, 한글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민들에게 교육의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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