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
울산에서 첨단 의료로봇이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결과와 실증성과를 보여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인 의료자동화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주최로 15일 오후 2시 울산대학교병원 본관 대강당에서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지역 기반 거점화 심포지움’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움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울산광역시, 현대중공업,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울산과학기술원, 울산광역시립노인병원이 주관하여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프로젝트의 경과와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한 산업 활성화 추진상황을 중간점검하기 위한 자리이다.
현대중공업에서 개발한 첨단 의료자동화기기인 보행재활로봇, 환자이동보조로봇, 종양치료로봇 등이 올해 3월과 4월, 울산대학교병원을 포함한 국내 4개 의료기관에 보급되어 현재 치료효과 확인 임상연구와 치료실적 확보 실증이 수행되고 있다.
이날 황창호 과장(재활의학과 교수)은 재활로봇 연구의 성과와 향후계획에 대하여 발표했다. 황교수는 보행재활로봇인 ‘모닝워크(Morning Walk)’는 지금까지 울산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재활원, 건강보험 일산병원, 제주권역재활병원,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에서 뇌졸중 환자 등을 대상으로 1년 이상 운용되며 탈부착의 용이성, 안전성, 환자의 만족도, 치료의 효율성 면에서 뛰어난 점이 확인되어, 현재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해외 제품을 능가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울산대학교병원은‘모닝워크’가 근골격계 질환 환자도 안전하게 근력의 회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뇌-척수-운동 신경 회복을 위한 다양한 평가를 통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후 3차 임상실험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국가 주관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사업도 준비 중이다.
황창호 교수는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가 근력 및 보행능력을 향상시켜 재원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재활로봇이 질병의 치료에서 조기 사회 복귀까지 전 과정에 응용되어 고부가가치 창출 주요 분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료로봇의 기술동향과 개발경험을 설명한 UNIST 강상훈 교수 및 현대중공업 이상훈 수석연구원은 환자중심의 부가기능을 개발하고 국내 의료기관에서의 실증기록을 활용하여 내년 하반기부터 의료용로봇의 해외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을 밝혔다.
또한 울산의 첨단 의료자동화기기 산업 개발 현재와 미래 상황에 대해 권영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발표했으며 지역의 전체적인 발전과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산학협력이 중요하다고 양순용 울산대학교 산학협력 부총장이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마무리하며 각 기관들은 울산이 미래성장을 위한 첨단 의료자동화 기기 선도 지역으로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 성과를 지속 발전시키고, 바이오메디컬 산업 등 관련 기술 융합을 위한 교류의 장 마련 및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해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미래부창조과학부는 지난해 추진한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 중 국민 체감효과 및 산업파급효과가 큰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동력 분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예정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울산의 주요 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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