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아파트 입구 건물에서 입주민의 택배를 받는 등 주민 편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첫 번째 문제가 나오자 마자 자리에 앉은 참가자들이 각자의 보드판에 답을 적기 시작했다. 정답은 '경비직 노동자'. 첫 문제라 그런지 모든 참가자들이 정답을 적어 간단하게 1단계를 통과했다.
아파트 경비직 노동자들이 바라는 것, 경비업법상 경비직이 할 일 아닌 것 등 경비직 노동자들에 대한 문제와 시사상식, 넌센스 등의 문제가 이어지며, 여기저기 기쁨의 환호와 아쉬움의 한숨이 흘러 나왔다.
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는 19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경비직 근로자에 대한 주민인식개선을 위한 '우리동네 도전 골든벨'을 진행했다. 이날 골든벨에서는 아파트 경비직 근로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가 출제됐다. 1등 주민에게는 30만원, 2등과 3등에게는 20만원과 10만원의 상품권이 각각 주어졌다.
'우리동네 도전골든벨'은 아파트 경비직 근로자에 대한 입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에서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했다. 북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용노동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아파트 경비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골든벨에 참가한 한 주민은 "매일 같이 아파트에서 경비 아저씨들을 만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할 때도 많다"며 "오늘을 계기로 아파트에서 경비 아저씨들을 만날 때면 반갑게 인사라도 꼭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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