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초등학교가 2016년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최우수 건물로 선정됐다. 특히, 2012년부터 실시된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에 학교건물이 수상된 사례는 두동초등학교가 최초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은 두동초등학교에서 김복만 교육감 등 학교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건축대전 현판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울산시 두동초등학교는 100년역사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아주 오래된 초등학교로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로서 건물의 노후화로 철거가 불가피해 기존 강당을 제외한 모든 교사동을 철거 후 증축한 초등학교이다.
울산광역시 김복만 교육감은 부지의 효율적인 활용성을 고려해 기존공간과 증축공간의 연계로 다양한 매개공간을 형성하고,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동화된 풍경의 두동초등학교를 만들고자 했고, 농어촌 지역 교육여건 개선 및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주민 및 교육수요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교육 환경 조성 및 인프라구축을 통한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녹색친환경학교를 제안했다.
산책하듯 움직이는 자연스러운 동선은 외부공간들의 연속성을 주며, 그 매개공간은 각각의 공간을 만들어 기존부지의 자연녹지를 만들어 자연반녹지율(25%이상) 및 생태비율(50%이상)을 높여 학생들에게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하고 수생비오톱 및 육생비오톱공간을 활용해 자연교육의 배움의 장으로 만들었다.
실내·외 공간은 유효자원재활용 친환경 인증제품(18종) 및 저탄소인증제품(5종)을 사용하고, 편백나무 및 흑별돌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했다.
이러한 결과 두동초등학교는 토지이용, 교통, 에너지, 재료 및 자원, 수자원, 환경오염방지, 유지관리, 생태환경, 실내환경 등 분야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두동초등학교의 경우 예산 등 현실적인 제약이 있는 학교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건축주인 울산시교육청과 설계자가 녹색건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적인 요소를 적극 도입해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2016년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김정곤 심사위원장은 “두동초 건물은 미래세대가 교육받는 현장에서 녹색건축을 구현함으로서 녹색건축의 인식 고취에 기여하고 향후 많은 교육시설에서 친환경 기술 적용을 확산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그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심사평을 말했다.
두동초 서인수 교장은 “두동초 학생들은 친환경 건물에서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배우고 있다” 며 “최근 시내에서 두동초로 입학하는 학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향후 학교신축 및 증축 시 녹색인증 우량등급이상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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