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
울산 중구컨벤션이 정부의 으뜸명소로 선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구컨벤션은 지난 2012년 노후된 대회의실을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최신의 시설을 갖춘 컨벤션으로 리모델링한 뒤 지역민의 작은 결혼식 활성화를 위해 1회에 1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관중이기 때문이다.
19일 중구청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28일 2012년 리모델링한 중구컨벤션 웨딩홀를 전국 220개소 공공시설 가운데 '2016 작은 결혼식장 으뜸명소'로 선정했다.
여성가족부는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작은 결혼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의 공공시설 예식장 가운데 이용자 편의성과 인기도, 이용실적, 지역특성 등을 고려해 2016년 작은 결혼식 으뜸명소 15개소를 선정했다.
선정된 으뜸명소는 울산 중구컨벤션을 비롯해 서울 시민청, 국립중앙도서관, 청와대사랑채, 부산 서구청 웨딩홀, 인천 월미공원 양진당 등 전국 15곳이며, 여성가족부는 자체 운영중인 '작은결혼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smallwedding.or.kr)를 통해 이들을 홍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 중구컨벤션은 높은 만족도와 이용실적, 주차시설 구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중구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연간 8건에 불과했던 결혼식이 2012년 45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이후 2013년 95건, 2014년과 지난해 76건, 올해 63건으로 결혼식 대관 이용이 지속됨에 따라 중구를 대표하는 예식홀로 자리매김했다.
또 중구컨벤션은 예식을 위한 리모델링으로 스피커, 조명 등을 개선함으로써 결혼식 이외에도 각종 기관, 단체들의 교육과 회의, 행사 등의 대관이 2012년 이후 연간 150여건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중구컨벤션이 주민에게 사랑받는 예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생을 새롭게 출발하는 아름다운 순간에 고비용의 결혼문화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작고 아름다운 혼례문화 정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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