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
울산시(시장 김기현)와 조선기자재 업체인 (주)티에스피(회장 신지근)는 20일 (주)티에스피 울산공장(남구 상개동 소재)에서 ‘조선기자재업 사업다각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오늘 협약식은 울산시와 (주)티에스피 관계자들이 수차례 협의를 통해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협약서에 따르면 (주)티에스피는 남구 상개동 울산공장 내에 조선기자재업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적극 투자키로 했다. 또한, 투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울산 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울산시도 (주)티에스피 사업다각화 투자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보조금 지원, 인?허가 처리 등 행정적 제반 필요사항에 대하여 적극 협조키로 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주)티에스피 울산공장 투자를 통해 지역 내 침체된 조선해양산업의 위기극복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역 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주)티에스피처럼 사업다각화 투자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에스피는 이번 사업 다각화와 관련, 오는 2019년까지 본사 소재지인 울산시 남구 상개공장에 총 320억 원을 투자해 핵융합로사업, 3D 프린트 분말사업, 해양?육상플랜트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인력도 1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티에스피는 매출이 2015년 954억 원에서 2019년 1570억 원으로 약 6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지근 (주)티에스피 회장은 “어려운 결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와 울산시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울산 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한 (주)티에스피는 1994년에 설립된 이래 선박용 메탈베어링, 실린더라이너, 피스톤크라운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전자제어엔진 모듈 및 연료펌프를 최초로 개발 양산해 국?내외 메이저 조선사에 납품하고 있으나, 최근 장기적 경기불황 극복을 위해 업종 다각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티에스피의 이번 투자는 침체된 조선업의 위기 돌파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말 정부(산업자원부)가 조선업 침체에 따른 관련 기자재업체의 위기극복 방안으로 시행하는 ‘조선기자재업체 사업다각화 보조금 지원제도’를 활용하여 정부와 울산시 지원으로 전국 최초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조선기자재업체 사업다각화 보조금 지원제도’는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울산시와 산업부의 심의를 거쳐 해당 기업 투자자금의 최대 14%까지를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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