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
BNK경남은행은 김현주 행원(영업부)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이스피싱 예방 감사장’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김현주 행원은 지난 8월 18일 오전 금융감독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속아 정기예금 4000만원을 중도해지 하려던 조 모(72세) 고객의 피해를 막았다.

당시 조 모씨의 자택으로 전화한 사기범은 은행예금을 현금 인출해 집에 두면 직접 찾아가 보호조치 하겠다는 대담한 수법을 보였다. 김현주 행원은 이 과정에서 정기예금 중도해지 후 송금·수표발행을 권유했으나 고객이 현금 인출을 고집하자 담당책임자에 보고, 고객과 면담을 통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돼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의 자택 동행 등 후속 조치를 통해 고객의 자산을 지켰다.

김현주 행원은 “연세 많은 고객이 계속해서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모습이 평소 배웠던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와 비슷해 매뉴얼에 따라 응대했다. 은행직원으로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인데 감사장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와 예방사례 등을 사내 인트라넷에 등재하고 전 직원이 공유토록 하는 등 금융사기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데, 지난해 3건(2600만원)에 이어 올해는 10건(1억9600만원)의 보이스피싱 금융사기를 예방했다.

이외도 부정 사용이 의심되는 금융거래를 사전 차단하는 FDS시스템(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을 가동해 올 한해동안 272건(16억338만원)의 전자금융 사기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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