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회장,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울산항의 새로운 돌파구"
[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사단법인 울산항발전협의회(회장 이양수 SK 울산Complex 총괄 부사장)는 27일 울산항만공사 다목적홀에서 강종열 울산항만공사 사장과 울산항발전협의회 회원 및 항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을 위한 울산항의 과제'를 주제로 ‘울산항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양수 회장은 “울산항 물동량이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양적 한계에 도달한 울산항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사업”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가 오일허브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현주소를 냉철히 따져보고 울산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동명대학교 배희성 교수는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을 위한 울산항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배희성 교수는 “동북아 지역은 세계 최대의 석유시장으로 급성장 중에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싱가포르와는 별도로 동북아 신규 오일허브 형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제한 뒤, “세계 3대 오일허브로 자리잡은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 볼 때 관련 SOC의 조성과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유인책, 금융허브 전략과 병행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또,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을 위해서는 석유거래 관련 각종 규제 완화를 선결 조건으로 꼽았으며, ▷신성장동력으로서 오일허브항 추진을 위한 방향설정 ▷오일 허브항 조성을 위한 SCO 확충 ▷투자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 ▷관련된 파생산업에 대한 지원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선임연구위원이 진행한 토론에서는 정일스톨트헤븐 최덕규 부장과 한국석유공사 김종우 단장, UNIST 김관섭 교수, 울산항만공사 구한모 팀장이 패널로 나서 열띤 토의를 벌였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동북아 석유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울산항 오일허브 사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오일허브 1단계 사업인 울산 북항사업의 하부시설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매립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인 울산 남항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오일허브 활성화를 위해 이채익 의원 주도로 종합보세구역 내 혼합제조 허용을 위한 석대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현재 산자위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다.
한편, 울산항발전협의회는 지난 2013년 6월, 사단법인으로 새출발해 울산항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사항의 건의와 협의, 자문을 하는 한편, 울산항 관련 업·단체 및 회원간 협력 및 친목 도모를 통해 울산항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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