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에게 '통 큰 포상'으로 화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30일 울산 본사 사내 체육관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자재 구매 업무를 맡고 있는 홍순준 과장(사진.34)을 2016년 회사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직원으로 선정해, 사내 최고 포상인 ‘현중인 대상(大賞)’을 수여하고 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홍순준 과장의 기여 내용은 총 840억원의 자재비 절감이다. 절감액은 자재 예산의 약 25%에 달하는 금액으로, 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인트벤처(JV)로 공사를 수행 중인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최대 10배에 가까운 액수다. 2014년부터 쿠웨이트 국영 정유사가 발주한 화공플랜트공사의 자재 구매를 담당업무를 진행해 오면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홍순준 과장은 성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한 기대되는 인재”라며, “포상금 5천만원은 임직원 개인에 대한 일회성 포상으로는 최고 액수”라고 밝혔다.
홍 과장은 또 업무 능력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조인트벤처 리더인 플루어(Fluor)사에서 맡아왔던 '자재 총괄관리자(Project Material Manager) '에 임명돼 오는 2월부터 총 공사 금액의 40%, 1조6천억원에 이르는 자재의 구매 및 관리를 총괄하게 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임직원 2만3400여명 가운데 기술개발, 영업, 혁신, 특별공로 등 4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단체 6팀 및 개인 6명을 선정해 ‘현중인상(賞)’과 총 1억10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현중인상의 포상금액을 크게 늘린 것 외에도 ‘숨은 영웅상’, ‘칭찬포인트 제도’를 신설하는 등 사내 포상제도를 대대적으로 확대·개선해, 임직원들의 업무 의욕을 고취하고 전사적인 사기 진작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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