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국 90여명 참여 … 세배하기, 전통 가무 공연 등 열어
[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사진 설명 = 현대외국인학교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재학생 90여명을 대상으로 '설맞이 한국 문화 체험행사'를 열었다.]
현대중공업이 설을 앞두고 외국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마련해 눈길을 모았다.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현대외국인학교(울산 동구 서부동)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23개국에서 온 90여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맞이 한국 문화 체험행사'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외국인 어린이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설 시즌에 열리고 있다.
이날은 외국인 어린이들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세배를 해보고, 설 음식인 가래떡을 먹으며 설날 풍습과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후에는 재학생들이 3주 동안 휴식 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직접 준비한 꼭두각시춤과 부채춤, 전통사자춤, 전통민요 부르기 등 한국의 전통 가무(歌舞)를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들로 흥을 돋웠다.
현대외국인학교 유세나 교사(44세)는 “외국인 아이들에게 흥겨운 우리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싶마련했는데, 모두들 즐겁게 참여해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에는 조선·해양플랜트 등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상주하고 있는 52개국 860여명의 외국인 감독관과 가족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체험과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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