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검사를 받는 시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광주·전남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휴일에도 5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음식점·사우나·주점 관련 추가 확진자가 16명에 달하고, 전남에서도 광양 수영장 관련 집단감염으로 10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의 시작이 대부분 외지인의 방문이나 타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시작되고 있어 방역 당국은 연일 만남이나 접촉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8일 광주시(시장 이용섭)에 따르면 전날 관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2명이다. 이 중 수도권 지역 확진자의 방문으로 시작된 음식점·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10명이다. 수도권 확진자가 지난달 31일 전남 담양의 한 대형 음식점을 방문한 이후 직원과 손님에게서 양성이 나왔으며, 일부 확진자들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광주 북구 사우나를 찾으면서 연쇄 감염으로 이어졌다.
누적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선 광주 광산구 주점·PC방·노래방 관련해서도 6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들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해외유입 사례이다.
전남(지사 김영록)에서도 전날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이달 들어 연일 20명 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광양에서는 수영장을 찾은 충남 천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이용자들의 연쇄 감염으로 추가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천안 확진자의 가족이 이달 3일 광양의 한 수련원 내 수영장을 방문했고 이후 수영장 이용자들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순천에서는 전북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이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1명도 확진됐다. 담양에서도 경기 거주민 1명이 지역에 왔다가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되는 등 전남에서는 외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휴가철 이동량과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외지인 접촉도 많아져 코로나 19의 지역 내 확산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