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전경 |
[헤럴드경제(무안)=김경민기자]전라남도의회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이현창, 구례)는 지난12일 부터 2일간 경제관광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신건수(63세)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14일 전남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가 미리 제출한 직무수행 계획서 등을 토대로 후보자의 도덕성, 가치관, 자질에 대한 기본적인 인사검증과 함께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을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경영능력과 전문성에 대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신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을 주로 지적했다. 과거 삼성종합기술원‧전남테크노파크 등에서 근무했지만 바이오 분야 전문기관에서 근무한 이력이 없는 점과, 전공분야 또한 직접적 연관성이 적다는 것을 들어 전남 바이오산업을 전체적으로 총괄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또한 전남에 거주한 적이 전혀 없어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점, 기부 및 봉사활동의 이력이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근 민감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부동산 관련 지적도 있었다. 위원회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임대중인 아파트 3채에 대해, 고위공직자의 1주택 권고 분위기와 공무원의 영리행위 금지 원칙 등을 들어 임대 중인 주택에 대해 향후 매각 의향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
이현창 위원장은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장의 직은 산하 6개 센터를 관할하며 높은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자리인데, 후보자의 직무 수행 계획을 보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전남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구체적 비전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특히 임명후보자 선임이 된지 20여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원내 6개 센터장과 전혀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점에서, 후보자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이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검토의견이 포함된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여 14일 본회의 보고 후 집행부로 송부할 예정이다. 본 경과보고서는 원장 임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록 도지사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참고하여 이달 중 최종 임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신 후보자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충남고등학교,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 대학원, KEIO 대학원에서 의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삼성종합기술원 그룹장, 광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후 현재는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