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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초등교사 ‘눈물속발인’…동료교사들 배웅
업무과다로 인한 스트레스 추정
3일 오전 전북 군산시 은파례장례문화원에 마련된 군산 초등학교 교사의 빈소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군산)=서인주 기자]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서 쓸쓸한 죽음을 맞은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식이 3일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장에 모인 A 교사의 가족과 친지, 동료 교사들은 영정 앞에서 고인을 기렸다. 술잔을 올리고 생전의 그를 떠올렸다.

동료 교사들은 고인을 가정적인 남편, 아빠로 기억했다.

동료교사 B씨는 "자녀를 너무 사랑하고 아내를 아끼던 가정적인 형이었다. 늘 열정적인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다" 며 "전화할 때마다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형이 힘들다고 말할 때 직접 만나서 위로해주지 못한 게 너무 한이 된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고인의 사인을 업무 과다로 인한 스트레스로 보고 있다"며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교원들은 A 교사의 죽음에 조속히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와 관련해 "나중에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말을 아꼈다.

A 교사가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때는 지난 1일 오전 10시 25분이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수중 수색 26시간여 만에 A 교사의 시신을 인양했다.

동백대교 인근에 주차된 A 교사의 승용차 안에서는 휴대전화가 발견됐으며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다.

유서는 A 교사가 자신을 자책하면서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휴대전화 포렌식을 맡겨 A 교사가 남겨놓은 추가 메시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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