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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오늘(14일)부터 18일까지 파업 돌입…“이용객 불편·운송차질 우려”
고속철도(KTX)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20-60% 감축 운행
공공철도 확대·4조 2교대 전면 시행·성실 교섭 등을 촉구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에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조정 안내가 띄워져 있다. 공공철도 확대와 4조 2교대 전면 시행 및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을 요구하는 철도노조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늘(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 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의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예상된다.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20-60%가량 감축 운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8-30일 실시한 투표에서 찬성률 64.4%로 파업이 가결된 철도노조는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지난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은 축소됐다.

이를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4조 2교대는 야간 이틀 연속근무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마련한 근무 체계로,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4년 넘게 전면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현장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과 지난 7월부터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영상회의실에서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을 비롯한 사측 교섭위원(오른쪽)과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측 교섭위원(왼쪽)들이 임금 본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광주 송정역 광장에 들어가는 등 호남지방본부 등 5개 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한다.

국토부는 비상대책반을 백원국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운영, 대체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

비상대책반은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파업 예고 기간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운행, 14일 출근 시간대는 98%), KTX는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으로 보고 있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를 유지해,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에 나선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 유지 인력 9795명과 대체 인력 4962명 등 총 1만4757명으로 평시 인력의 61.2%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이나 취소 등을 사전에 확인해 바쁘신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면서 “파업 기간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 전액 환불해 드린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 20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 같은 달 25일 노사 간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다.

당시 화물열차 운행률은 20.7%, KTX 87.5%·일반열차 69.6%·전철 82.4%의 운행률을 보여 화물 운송에 차질을 빚었고 승객들도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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