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백인숙 의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정기명 여수시장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을 기존 돌산도 진모지구에서 여수엑스포장으로 분산해 치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시의회가 비판 성명을 냈다.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는 22일 지역 최대 현안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섬박람회 주행사장 위치를 돌산 진모지구에서 세계박람회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원칙 없이 오락가락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고 비판했다.

이어서 "행정은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생명인데 행정부의 수장인 시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제되지 않는 말로 주행사장 변경 가능성을 밝히고 다시 이를 번복하는 것은 스스로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시장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세계엑스포장에 잘 갖춰진 시설이나 주차장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섬 박람회 주 행사장을 진모지구에서 엑스포장으로 병행해 치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돌산읍 주민들의 반발과 언론의 잇따른 비판이 이어지자 정 시장은 원래대로 돌산 진모지구에서 치르겠다고 슬며시 말을 바꿨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그 해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