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실화냐?” 부모·자식 '막장드라마'…가족 싸움 유명 회사, 알고보니
뻔한 표현이지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 유망 중소 바이오기업이 있다. 80대의 창업주가 있고, 그의 아내가 있으며, 1남2녀의 자녀가 있다. 이들이 처절한 경영권 싸움을 벌였다. 딸이 아버지를 배신하고 어머니가 딸을 몰아낸다. 자매간, 부녀간, 모녀간 고소 고발이 난무했다. 누가 주인공인지도 헷갈리는 막장 드라마 격이다. 그 사이, 회사는 망할 위기다. 7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주식거래는 정지됐다. 상장폐지 여부에 2만여명의 주주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이 싸움의 승자가 있긴 한 걸까. 제일바이오 창업주이자 현 대표이사인 심광경 회장. 올해 84세다. 그 시절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인재다. 한국회이자에서 일하기도 했다. 30대 때인 1977년에 서울 천호동 한 공장으로부터 제일바이오는 시작됐다.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이다. 국내 중소기업 생태계에선 5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온다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