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2일’의 맏형 강호동이 하룻밤을 함께 보낸 제6의 멤버 엄태웅에 대한 인상과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하면서 드는 느낌을 털어놨다.
강호동은 “엄태웅과 1박2일 동안 함께 촬영하면서 드는 느낌은 선한 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면서 “착함과 따뜻함을 지니고 있다는 건 리얼 예능에서 최고의 매력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엄태웅이 3년간 다져진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 얼마나 낯설고 두려웠을까?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고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엄태웅은 인위적으로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려 했고, 가끔은 망가지면서 자신을 내려놓을 줄도 알았다”고 엄태웅 인상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같은 예능인들은 평소 하는 일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작품 속 인물로만 대중과 소통했던 사람이 사적 공간인 집과 평상시 모습을 리얼하게 공개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호동은 ‘1박2일’에 3년 넘게 참가하며 느낀 소회도 밝혔다. 강호동은 “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라는 다소 생소한 예능을 찍으면서 처음에는 진심인 척도 해보고 프로그램 콘셉트를 잡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우리나라 아름다운 곳의 좋은 경치도 많이 접했고 맛있는 음식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건 역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