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에 실종 소년의 친형이 출연해 화제다.
이 실종 소년은 우철원 군. 친형은 이 영화에서 기자 역할을 맡은 우영택 씨다. 지난 16일 개봉한 ‘아이들…’은 꾸준한 흥행세를 타고 있다.
우영택 씨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 중인 배우다. 제작팀은 우철원 군의 친형이 배우라는 사실을 듣고 그에게 출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특채는 아니다. 우영택 씨는 정식 오디션까지 거쳤다.
‘아이들…’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유골 발굴 현장의 취재기자. 촬영 전 영화 제작진은 그에게 좀더 큰 비중의 역할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우씨는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분량이 많은 역할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 많은 기자들 중 한 명으로 등장한 우씨는 “경찰은 저체온증이라는데 자연사 맞습니까?”라는 의미 심장한 대사를 남겨 사건 당시 그의 부모들이 느꼈을 슬픔을 그대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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