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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강릉에서 날아오르나...日 대체지역은?
일본의 지진ㆍ해일과 그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는 21~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무산되면서 ISU가 다른 장소에서 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ISU 본부 직원들이 대체지를 찾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이에 앞서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정해진 기간에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회를 연기할지, 아니면 아예 취소할지는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ISU는 접촉 중인 후보 도시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AP는 이탈리아 토리노와 한국의 강릉 등을 가능한 대체지로 예상했다.

AP는 그 이유로 개최지의 주관 방송사가 대회를 중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짧은 기간 내에 표를 사줄 팬층이 있어야 하는데 토리노 등이 이런 조건에들어맞는다고 분석했다.

토리노는 2006년 올림픽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국제 대회를 열만한 인프라를 구축했고, 강릉 역시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무난하게 치른 바 있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ISU로부터 어떠한 문의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대회를 치르려면 숙박 시설이 충분해야 하는데, 강원도에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비롯한 시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추측을 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갑작스럽게 대회를 치르게 되면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릉 경기장의 규모가 세계적인 경기장들의 규모에 비해 작고 교통이 불편한 만큼 한국서 유치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하루 빨리 세계적인 규격의 경기장을 지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의 3월 개최가 무산되면서 오는 5월 6~8일 잠실체육관에서열릴 예정인 김연아의 아이스쇼 일정도 변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ISU가 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한 일정을 확정해야 우리도 그에 맞춰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스쇼의 입장권 판매 시기와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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