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聯 도쿄대체 시나리오
“강릉·전주보다 환경 적합”
3월말 일본 도쿄서 열릴 예정이던 2010-2011 도쿄 피겨세계선수권대회가 지진과 원전사고 등으로 연기되면서 대회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빙상연맹은 만일 국제스케이트연맹(ISU)에서 요청해올 경우 ‘고양 킨덱스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헤럴드경제 취재결과 확인됐다.빙상연맹 김재열 회장은 16일 ISU에서 별다른 요청이 오지 않았음을 재확인하면서 “만일 요청이 들어올 경우 어디서 개최할지 등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연맹 모 부회장은 “고양 킨텍스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게 좋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일부 외신에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강릉 피겨경기장의 경우 경기장 관중석이 작으며, 교통 및 숙박시설이 현저히 미흡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보고했다. 또 전주 빙상장의 경우도 교통 및 숙박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인사는 “지난 강릉주니어대회 때 외국인 520명이 관람하러와 주변 숙박업소 503개실에서 숙박했다”며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이보다 몇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텐데 관중석이 1만석도 안되고, 숙박ㆍ교통시설이 미비해 어렵다”고 말했다
연맹은 이에 고양 킨텍스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시나리오를 마련 중이다. 이 인사는 “킨텍스의 경우 2008년 그랑프리 파이널 당시 친콴타 ISU 회장이 ‘관중석의 층고가 낮아 관람하기 불편하다’고 지적한바 있지만 이후 김연아 아이스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충분히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열 회장은 “만약 세계선수권을 개최할 경우 각별히 잘 해서 세계에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며 “그래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한국이 추진 중인 스포츠 외교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재현 기자/mad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