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심판에게 독설을 퍼부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됐다.

1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2일 첼시와 경기에서 패한 뒤 주심에게 독설을 퍼부은 퍼거슨 감독에게 3경기 출장 정지와 3만 파운드(약5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2009년 10월 언론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받은 징계 중 유예됐던 2경기 출장정지도 함께 적용하기로 해 퍼거슨 감독은 모두 5경기에서 벤치 근처에 얼씬도 할 수 없으며 라커룸이나 관중석에는 앉을 수 있다.

그러나 한때 국내 프로축구에 등장했던 ‘무전기 지시’같은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편법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번 징계는 오는 22일부터 적용돼, 박지성의 복귀가 유력한 이번 주말 볼턴과 경기에선 벤치에서 지휘할 수 있다. 또한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내린 징계이므로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감독으로서 벤치에 앉을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패한 뒤 “주심은 공정하고 엄격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나는 두려울 만큼 최악의 심판을 보았다”고 마크 앳킨스 주심을 맹렬히 비난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당한 반칙을 앳킨스 주심이 모른 척 했으며 스몰링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도 공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감독은 FA의 징계에 대해 48시간 안에 항소할 수 있어 그의 대응이 주목된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5년 간 5차례나 징계를 받을 정도로 불 같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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