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은 2000석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지만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1700여 명이었다. 이날 라이브로 16곡의 노래를 부른 신디 로퍼는 상심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일본 투어 공연을 18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신디 로퍼는 지진이 발생한 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공연을 중단할 것도 고려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라며 강행을 결정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신디 로퍼는 여진 등의 공포를 직접 체험해야 했다. 그는 “공항이나 호텔에 많은 사람들이 모포를 감싼 채 겁에 질려있었고 마음이 아팠다”며 “하지만 지금 일본에 머물고 있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디 로퍼는 공연장에 구호 기금 모금함을 두고 자신의 대표곡 ‘트루 컬러스(True Colors)’ 등의 곡으로 격려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윤정현 기자/h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