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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박 vs 데이비드 오, 다른 듯 닮은 두 청년의 모국 원정기
호감형 외모, 탄탄한 스펙, 모국에서 가수가 되겠다며 미국에서 날아온 20대 청년인 그들은 닮았다. 덕분에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에겐 어느새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톱스타는 아니지만 지난 한 해 대한민국의 오디션 열풍을 주도했던 ‘슈퍼스타K2’의 존박을 떠올리며 ‘제2의 존박’이라는 별칭이 주어졌다. ‘위대한 탄생(MBC)’의 데이비드 오다. 두 청년의 성공 스토리에 닮은 점이 적지 않다.

▶ 노래는 기본, 외모는 조각...새로운 극강 유닛의 태동=일반인이 주인공인 무대에서 눈에 띄는 방법은 1차원적인 것에 머물렀다. 노래가 중심인 오디션 프로그램이니 모두의 귀를 놀래킬 가창력을 가지거나, 훈훈한 외모로 시선을 압도하거나였다.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룬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만했다.

그러니 두 사람의 등장은 시작부터 눈길을 끌 만했다.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그들을 라이벌로 지목했다. 두 사람을 지칭하는 말들 중에는 반드시 ‘잘 생겼다’는 짧은 문장이 포함돼있었으며 ‘감미로운 목소리’라는 관용어가 따라붙었다.

‘슈퍼스타K2’의 존박이 TOP11에 들자 시청자들은 미국에서 날아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실력파 참가자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큰 키의 훤칠함과 적당히 느끼했던 알앤비 스타일의 창법은 존박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됐다.

‘엄마가 골라준 옷을 입고 나왔다’며 태평양 건너에서도 토종 한국인의 분위기를 끝없이 발산했던 ‘위대한 탄생’의 데이비드 오는 한국의 무대에서 심사위원들 앞에 서자 때때로 심사위원의 얼굴에서 화색이 도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급기야 시청자들은 데이비드 오에게서 아이돌 가수의 얼굴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 심사는 난관, 팬덤은 낙관...불패의 스타 탄생=외모가 눈길을 끌었으나 그것이 다는 아니었다. 존박에게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훈남 참가자에게 빛나는 외모에 인증된 실력을 덧대준 ‘스펙’이었다면 데이비드오에게 가수 출신 어머니의 존재는 모전자전의 숨은 재능을 가늠케하는 요소가 됐다.

그렇다 하더라도 심사위원들의 달콤한 심사평만이 그들을 따라다녔던 것은 아니다. 음정이 불안하다거나 선택곡과 음색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은 존박에겐 난관이었다. 너나없이 매력을 발견했던 데이비드 오에겐 심사위원들은 “느낌이 오지 않는다. 연습량이 부족한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에게는 아군이 있었다.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는 존박을 결승 무대로 오르게 했고, 데이비드 오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힐 만큼의 힘을 실어주고 있다.

태평양을 거슬러 꿈을 찾아온 두 청년의 다른 듯 닮은 행보에 눈길이 간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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