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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나무새’, 5연속히트 김종창PD 신화 깨지나?
KBS 2TV 수목극 ‘가시나무새’는 한혜진(서정은)과 김민정(한유경)이 오열연기 대결까지 펼치고 강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좀체 움직여주지 않고 있다. 수목극 꼴찌로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다 이제 막 시작한 ‘49일’과 꼴찌를 다투고 있다.

‘가시나무새’는 한 여자가 단역배우로 시작해 스타가 되는 석세스 스토리이며 가족에 대해 상반된 선택을 하게 되는 두 여자, 정은과 유경의 이야기다.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린 여자 유경과 그녀가 버린 것을 가슴을 품은 여자 정은의 스토리가 펼쳐지지만 처철한 고통을 통해 값진 것을 얻어내는 과정이 아직 시청자에게 와닿지 않고 있다.

수목극 왕자였던 ‘싸인’이 끝나자 ‘가시나무새’의 시청률은 부진 그대로인 채 ‘로열 패밀리’만이 멀리 달아나 버렸다.

‘가시나무새’는 지난 17일 유경이 아기의 출산기록을 친구 서정은에게 넘기는 다크 본색을 드러내는 등 강한 에피소드를 전개했지만 그 효과는 별로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종창PD의 5연속 히트 신화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도 하다. 김종창PD는 ‘노란 손수건’ ‘애정의 조건’ ‘장밋빛 인생’ ‘행복한 여자’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5개의 드라마를 모두 30~40%대 시청률로 연속 빅히트를 친 연출자다.

아직 6회밖에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률에서 실패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생모와 친구,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아기까지 다 버린 유경의 독한 이야기와, 유경이 버린 것들을 가슴에 보듬은 정은의 선택이 좀 더 극적 리얼리티를 가지고 시청자에게 와닿게 표현되어야 시청률이 움직여 줄 것 같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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