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송혜교〈사진〉가 스크린에 컴백한다. 송혜교는 지난해 미국 독립영화 ‘페티쉬’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옴니버스 영화 ‘러브 포 세일’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장편 한국영화로는 ‘황진이’ 이후 4년 만이다.
송혜교는 이정향 감독의 영화 ‘오늘’의 주연을 맡아 지난 22일 촬영을 마치고 개봉 준비에 들어갔다. ‘오늘’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다큐멘터리 PD ‘다혜’와 가족에게 버림받은 천재소녀 ‘지민’(남지현)의 상처받은 내면을 그린 드라마다. 송혜교는 연인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다큐PD 역할을 맡아 섬세한 감정과 절제된 심리연기를 보여줬다고 영화사는 전했다. 마지막 촬영은 서울 남산의 소월길에서 송혜교가 극중 먼저 떠나보낸 연인을 생각하며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었다. 감독의 ‘OK’ 사인을 마지막으로 겨울 내내 진행됐던 4개월간의 여정을 끝낸 송혜교는 “‘오늘’은 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라며 제작진과 인사를 나눴다.
이 영화는 심은하 이성재 주연의 ‘미술관 옆 동물원’과 유승호를 스타로 배출한 ‘집으로’에서 섬세하고 정감어린 연출력을 보여준 여성감독 이정향의 9년 만의 신작이다. 송혜교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어 다시 한번 PD로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상반기 중 개봉예정이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 2년여간 연예계 ‘공인 커플’로 지냈던 현빈과 최근 결별소식을 전했으며, 전 남자친구의 입대와 결별 발표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 상황에서도 영화 촬영에 매진해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