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윤종신, 김제동, 박중훈, 조PD, 김C, 김희철, 동해 등 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연예인들은 트위터로 자신의 소식을 먼저 알려 대중과 소통한다. 3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지닌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은 ‘2010 트위터 트렌드 피플’에서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9위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수들은 트위터로 음악을 알려 K팝의 세계화에 일조하기도 한다.
방송가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대거 내놓고 천안함 사태나 일본대지진 등 중대 사안이 터질 때는 적극 활용한다. 가요계에서 스마트폰은 작곡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영화계에서 스마트폰은 누구나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도 방송가의 새로운 홍보 수단이 됐다. 방송 화면에 등장하는 QR코드를 스캔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CJ E&M은 ‘버블타임’이라는 신개념 앱을 개발, 스마트폰 주 이용자인 20~30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는 신종 마케팅을 선보였다. 온게임넷, tvN, OCN 등 CJ 16개 채널을 시청하면서 앱을 실행하고 카메라로 주변을 비춰 나타난 버블을 잡으면 각종 선물과 쿠폰을 수집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은 음악을 듣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종 음악 포털사이트들이 앱을 출시해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윤종신과 데프콘은 스마트폰에 있는 작곡 앱을 활용해 작곡 관련 아이디어를 생각날 때마다 저장하는 등 작곡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윤종신과 조PD는 아예 신곡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기도 한다. 조PD는 트위터를 통해 ‘아이돌 3.0 오디션’이라는 이색 오디션을 개최하기도 했다. 윤종신은 “음악 작업을 하는 공간이 따로 필요 없다”면서 “스마트폰 한 대면 음악과 관련된 일을 얼마든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계에서는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선보였고 대학로 연극들도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감상평을 올리고 공연사진을 찍어 퍼뜨릴 수 있게 해 포스터로 하던 홍보를 대신하고 생생한 현장 반응을 전하는 것이다. ‘늘근도둑이야기’ 트위터 시사회 참석자들은 1시간30분 공연 동안 100건이 넘는 글과 사진을 실어날랐다. 지난달 선보인 명계남의 모노드라마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은 일부 장면에서 아예 무대 위에 트위터 화면을 띄워놓고 관객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진행하기도 했다. 팔로어들을 특별 대우해 ‘충성도’를 높이기도 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