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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즈, 운명의 연인 대신 오랜 친구 마이클 잭슨 곁 영면
23일 타계한 전설의 여배우 고(故)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운명의 연인이었던 리처드 버튼 대신 생전의 오랜 친구 마이클 잭슨의 곁에서 영면하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유족들은 타계 이튿날인 24일 미국 LA 북쪽 글렌데일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채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40~50명의 유족들이 참석해 한 시간 가량 고인을 추모했다고 글렌데일 경찰서 대변인이 밝혔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영면을 하게 된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묻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의 오랜 친구였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영화배우 클라크 게이블, 진 할로우, 영화제작자 월트 디즈니, 가수 냇 킹 콜 등 한 시대를 수놓은 스타들의 묘가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타계 후 고인이 과연 어디에 묻힐까도 전세계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테일러가 생전 “내가 죽으면 전 남편인 리처드 버튼의 고향에 뿌려지길 원한다”는 말을 남겼기 때문에 영국 웨일스 포트톨벗에 있는 리처드 버튼의 가족 묘역에 묻히거나 리처드 버튼이 안장된 스위스 제네바의 묘에 합장될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운명의 사랑은 끝내 전설로만 남게 됐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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