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ㆍ732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는 올시즌 자신의 최저타이기도 하다. 전날 이븐파였던 최경주는 합계 8언더파로 스펜서 레빈과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와 불과 1타차.
최경주는 3~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뒤 9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1,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5m짜리 이글퍼트를 집어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임을 입증했다. 이날 최경주는 어느 샷하나 흠잡을 게 없었다. 평균 289야드의 드라이버샷 비거리에다 페어웨이 적중률 64.9%, 그린적중률 72.2%로 뛰어난 샷을 보여줬고, 퍼트도 27개에 불과했다.
타이거 우즈도 힘을 냈다. 이 코스에서 6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미국)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무려 20계단 뛰어올라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라운드에서 고전하며 공동 30위에 머물렀던 우즈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적어내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반면 필 미켈슨은 3타를 잃으며 합계 1오버파로 공동 42위로 밀려났다.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와 케빈나(28ㆍ타이틀리스트)는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해 공동 57위로 컷을 통과했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