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시즌과 코리안시리즈 모두를 휩쓴 ‘챔피언’ SK와이번스의 시범경기 행보가 심상치 않다. 27일 넥센과의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를 마친 SK의 성적은 4승 8패. 8개팀 중 최하위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을 것 같던 ‘최강팀’ SK가 이처럼 흔들리는 것은 주전들의 부상 때문. “주전라인업이 다 나온 걸 본 적이 있느냐”는 김 감독의 말처럼 SK는 주축 선수들이 현재 제 컨디션이 아니다.
팀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는 박경완은 아킬레스건 수술및 재활로 시범경기는 물론 개막전 출장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정도 부상으로 인해 시범경기 중반 자취를 감췄고, 박재상은 19일 잠실 두산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박정권 또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스 김광현은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61로 매우 부진한 상태다.
주전을 받쳐주는 백업요원들의 미숙한 플레이도 문제다. 김 감독은 최근 SK에 대해 “전형적인 약팀 야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비진에 에러가 많고, 주루플레이도 엉성하다.
이러다 보니 팀의 평균 자책점과 득점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팀 평균 자책점은 5.6점으로 7위 한화(4.8점)보다도 0.8점이나 떨어지는 꼴찌다. 팀 타율은 0.232로 전체 팀 중 6위를 기록했지만 만족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관건은 분위기 쇄신”이라고 밝히며 “4월에 5할만 하면 그 이후에 해볼만 하지만 그것을 하는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