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복병’이 나타났다.
29일 월드풋볼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칠레의 전설적인 수비수 엘리아스 피게로아(63)가 FIFA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로써 선거는 제프 블래터-모하메드 빈 함맘의 2파전에서 3자 구도로 변모하게 됐다.
피게로아는 1960~70년대 칠레 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최고의 수비수. 74년부터 76년까지 3년 연속 ‘올해의 남미 축구선수’상을 받았으며, 66년, 74년, 82년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오랜 기간 칠레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선수시절부터 탁월한 기량 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신사’로 불릴 정도로 인간적 매력까지 겸비해왔다.
그가 현 FIFA체제의 비판세력들을 성공적으로 규합할 경우 선거 막판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간 세계축구계에서 ‘감투’를 쓴 적이 없어 그의 비판에는 명분이 있다는 분석이다.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6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