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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희의 재발견’...“욕 먹을 일 없던 나였지만...”
지금까지 알던 김태희는 김태희가 아니다. 중학교 시절 전학년 100점짜리 성적표를 받아들던 모범생, 자타공인 연예계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의 엄친딸인 김태희의 프로필만이 진짜 김태희는 아니다. 그런 김태희를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MBC에서는 내달 1일 ’태희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으로 김태희의 일상과 연기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스페셜 방송을 기획했다. 이 방송에서는 배우 김태희이기 이전에 인간 김태희, 그런 그녀의 성장기와 배우로서의 김태희로 나아가는 과정의 모습들이 빼곡히 담긴다.

김태희는 방송에서 솔직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한다.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인 김태희가 배우가 되며 얻게 된 것은 단지 인기와 경험만은 아니었다. 김태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감정을 겪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연기를 한다는 것이 김태희에게는 부담스럽고 버거운 짐과 같았지만 이제는 너무나 고마운 일이 됐다는 것.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있었던 연기력 논란에 대한 굴레는 지울 수가 없다. 김태희는 지난 2003년 데뷔작 드라마 ’스크린‘ 촬영을 떠올리며 “진짜 태어나서 욕을 들을 일이 없이 자랐는데 그 때 세상의 모든 욕은 다 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우성과 함게 했던 첫 영화 ’중천’에서는 연기력 논란이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온라인에서는 ’김태희의 표정 연기’에 대한 영화 속 스틸컷이 조합돼 돌아다니며 갖은 쓴소리를 들었다. 당시 김태희는 “사실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까지 혹독하게 비판을 받을 줄은 잘 몰랐다. ’학예회한다. 발 연기한다‘ 등 안 좋은 얘기들은 다 들어봤다”고 털어놨다.

연이은 연기력 논란에 김태희는 여러 배우들의 연기 선생님이기도 한 한양대 최형인 교수에게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했던 ’아이리스’, 김태희는 “’아이리스‘마저 잘 안 되면 나를 사람들이 찾을까. 과연 배우로서 나한테 어떤 희망을 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드라마를 임하던 심경을 전했다.

조금씩 나아지고 달라진 모습을 시청자들도 알아차렸다. 김태희는 최근 종영한 ’마이 프린세스‘ 이후 “좀 더 배우로서 삶을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된 것 같다”면서 말을 맺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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