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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이러다간... 유망주 대거 대표팀 차출로 공격력 공백
오는 6월로 다가온 2012 런던올림픽 지역 예선을 앞두고 ‘홍명보호’가 울상이다.

조직력도, 파괴력도 날이 무디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대표팀 차출 대상인 20세 이하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성인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이같은 우려가 어느 정도 현실화된 상태다. 스트라이커 김동섭이 전반 12분 결승골을 터뜨리고, 김귀현이 ‘아르헨티나 특급’다운 면모를 보이며 각각 눈도장을 찍었지만 전력의 핵을 잃은 채 헤매는 모습이 여실했다. 허술한 중국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문전 골 결정력이 떨어졌으며 오히려 위험한 역습을 수차례 허용하기도 했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선수들은 거의 다른 곳에 있다. 올림픽팀 보다 A대표팀에 선점돼 제몫을 하는 선수는 한둘이 아니다. 구자철, 김보경, 김영권, 조영철, 손흥민, 지동원, 윤빛가람, 홍철 등. 데려오자니 A팀에서의 기여도가 너무 커졌다. 구자철은 아시안컵 득점왕으로 거듭났고, 김보경은 온두라스전을 통해 박지성의 후계자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나머지도 해외 빅리그나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굵직한 선수로 성장한 것이 오히려 올림픽팀에는 악재가 됐다. 당초 2012 런던올림픽 주전으로 예상했던 선수들이 죄다 ‘트랙’을 벗어난 셈이다.

홍명보호는 당장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지역 2차예선부터가 걱정이다. 약체 중국에 1-0 신승을 거둔 불안한 출발로는 아시아의 복병을 상대하는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6월1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뒤 6월19일부터 지역 예선에 나선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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